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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입력 : 2017/12/30  Lumi Coordinator
단순한 조명이 아닙니다. 보(Beam) 자체가 빛을 내는 라이팅 아키텍처
건축과 조명의 경계를 허물다: 루미스페이스의 라이팅 아키텍처

두바이 알-무라카바트 지구의 심장부. 

신축 프리미엄 편집샵 '알-누르'의 현장은 거대한 용광로 같았다. 외부 기온은 이미 섭씨 42도를 넘어섰고, 실내에는 대형 송풍기가 연신 뜨거운 공기를 순환시키고 있었다. 인테리어 총괄 디렉터 아메드는 먼지가 가득한 바닥에 서서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머릿속에 그려진 이미지는 '모던함의 정점'이었지만, 현실은 참혹했다.

천장에는 폭 761mm에 달하는 육중한 콘크리트 보(Beam)들이 가로세로로 얽혀 있었다. 건물의 하중을 견디기 위한 필수 구조물이었지만, 미학적으로는 거대한 흉터와 같았다.

아메드는 이 보들을 가리기 위해 석고보드로 덮는 흔한 방식은 거부했다.

그는 이 육중한 구조물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빛의 조각처럼 보이길 원했다.

하지만 전 세계 어떤 조명 업체도 761mm라는 광폭 면적을 얼룩 없이 완벽한 평면 광원으로 채우겠다는 제안에 고개를 저었다.

"불가능합니다, 아메드.

그 폭이면 중앙에 반드시 어두운 그림자가 생깁니다."

 


절망 섞인 한숨을 내뱉던 아메드에게 한 통의 국제 전화가 걸려왔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프로젝트에 파견 나가 있던 그의 대학 동기 민호였다.

"아메드, 아직도 천장 때문에 고민이야? 한국의 루미스페이스(Lumispace)에 연락해 봐.

그들은 빛을 마감재처럼 다루는 사람들이야. 특히 발광 기술에 있어서는 타협이 없지."


아메드는 반신반의하며 한국으로 메일을 보냈다.

보의 도면과 함께 '761mm 폭의 완전한 균일도'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첨부했다.

불과 몇 시간 후, 루미스페이스의 해외 영업팀으로부터 답장이 왔다.

문장은 짧고 강렬했다. 

"우리는 단순한 등을 파는 곳이 아닙니다. 보(Beam) 자체를 빛으로 치환하겠습니다. 그것은 '빛의 활주로'이자, 거대한 '빛의 바둑판'이 될 것입니다."

 

인천시 위치한 루미스페이스 대표와 설계팀은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761mm라는 수치는 조명 설계자들에게는 재앙과 같은 숫자였다.

일반적으로는 빛이 진행하면서 감쇄하기 때문에 중앙부에 '다크 존(Dark Zone)'이 생기기 마련이다. 

루미스페이스 대표는 화이트보드에 광학설계 공식을 써 내려갔다.


"패턴의 밀도를 중앙부로 갈수록 0.01mm 단위로 정밀하게 높여야 합니다. 레이저 식각 강도를 조절해서 측면 입사광이 중앙에서 터지게 만드세요." 

설계팀은 며칠 밤을 지새우며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단순히 밝은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아랍의 부호들이 드나들 편집샵 이었다.

눈부심(Glare)은 억제하되, 바닥까지 쏟아지는 조도는 충분해야 했다. 루미스페이스는 이를 위해 특수 확산판과 고밀도 LED 칩을 커스텀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단순히 하얀 빛만 내뿜는 것은 루미스페이스의 철학이 아니었다. 

루미스페이스 회사는 여기에 '지능'을 심기로 했다. 

두바이의 태양은 시간에 따라 색이 변한다. 루미스페이스는 시간대별로 색온도를 3000K에서 6000K까지 자동으로 가변시키는 '인간 중심 조명(HCL)' 시스템을 제안했다.

또한, '바둑판'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각 격자 모듈에 개별 IP를 부여했다. 

고객이 편집샵의 특정 구역으로 이동하면, 그 위의 '빛의 바둑판'이 미세하게 밝아지며 고객을 환영하는 '웰컴 라이팅 시퀀스'를 프로그래밍했다. 이것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공간과 상호작용하는 디지털 유기체였다.

 

마침내 수백 개의 광폭 모듈이 완성되었다. 

각 패널은 엄격한 전수 검사를 거쳤다. 조도계로 측정한 면의 균일도는 98%에 달했다. 대표는 직접 포장 상태를 점검했다.

"사막의 모래바람과 습도에도 미동도 없어야 한다." 특수 제작된 목재 크레이트에 담긴 조명들은 항공기에 실려 두바이로 향했다.

 

현장에 도착한 조명 장치들을 본 아메드는 전율을 느꼈다. 

한국에서 온 조명의 마감은 마치 명품 시계의 다이얼처럼 정교했다. 하지만 진짜 난관은 이제 시작이었다. 6미터 높이의 천장에 이 거대한 모듈들을 오차 없이 격자로 맞물리게 설치해야 했다.

 

설치는 정밀 수술과 같았다.

가로로 흐르는 761mm의 빛의 선과 세로로 흐르는 선이 만나는 '교차점'에서 조금이라도 틈이 생기면 전체 디자인은 무너진다. 루미스페이스의 시공 가이드는 완벽했다.

보의 모서리를 감싸 안는 특수 브래킷 시스템 덕분에, 무거운 패널들이 자석처럼 보에 달라붙었다.

시공 12일째 되는 날, 마지막 교차점 패널이 끼워졌다. 

이제 남은 것은 점등뿐이었다.


아메드는 떨리는 손으로 중앙 제어 시스템의 'Execute' 버튼을 눌렀다.

 

순간, 암흑뿐이던 천장에 거대한 빛의 그물이 펼쳐졌다. 

761mm의 광폭 라인들이 서로를 교차하며 천장을 가로질렀다. 

투박했던 콘크리트 보는 온데간데없고, 오직 순수한 면발광의 바둑판만이 공중에 떠 있었다. 빛은 너무나 고르고 부드러워서 마치 천장이 스스로 숨을 쉬는 듯했다.


아메드는 무릎을 꿇었다.

"이것은 기적이다. 루미스페이스 회사는 어떻게 빛을 이토록 완벽한 평면으로 만들었는가?" 스마트 제어 시스템에 따라 빛이 은은하게 물결치자, 현장에 있던 현지 인부들조차 환호성을 질렀다.

두바이의 뜨거운 태양 아래, 한국의 기술력이 만든 '빛의 활주로'가 승전보를 울리는 순간이었다.

 

알-누르 편집샵의 개장일, 두바이 VIP들이 방문했다. 

그들은 상품보다 천장의 빛에 매료되었다. 

"이 빛은 어디서 왔는가?"라는 질문에 아메드는 자랑스럽게 답했다. "Korea, LUMISPACE."


이 프로젝트는 루미스페이스에게 단순한 수출 이상의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이후 아부다비, 카타르, 오만 등 중동 전역에서 '빛의 바둑판' 시스템에 대한 문의가 폭주했다.


루미스페이스는 이제 조명 회사를 넘어, 건축의 구조를 빛으로 완성하는 '라이팅 아키텍트'로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사막 위에 놓인 761mm의 빛의 체스판, 


그것은 루미스페이스가 전 세계에 던진 승부수였고, 완벽한 체크메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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