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스페이스 크리스마스 카페 장식

서울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한 대형 카페.
이곳은 언제나 활기가 넘쳤다. 여사장은 고민이 많았다. 카페 앞에는 넓은 테라스가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지만, 크리스마스 시즌만큼은 더 특별해야 했다. 매년 늘어나는 고객의 기대치에 맞추기 위해 이번에는 색다른 접근을 하고 싶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여사장은 계획성 없이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곤 했다. 화려한 장식과 조명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지만, 카페 내부와 외부를 하나의 테마로 통합하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웠다. 장식은 크고 눈에 띄었지만, 정작 카페의 아늑함과 따뜻한 분위기를 살리는 데는 실패했던 것이다.
올해는 달랐다.
여사장은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대형 트리 하나에 집중하지 않고, 실내 네 군데와 테라스의 두 곳에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그렇게 하면 공간마다 저마다의 매력을 살리고,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포인트를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작은 변화를 통해 더 아기자기하고 알찬 느낌을 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문제는 예산이었다.
여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650만 원을 책정했다. 장식업체들에게 전화를 걸어 견적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모두 예산을 초과했다. 대형 카페라는 이유로 업체들은 높은 가격을 제시했고, 800만 원 이상은 기본이었다. 여사장은 고민에 빠졌다.
예산을 늘릴 수도 있었지만, 그동안 수익의 상당 부분을 마케팅에 투자해온 터라 추가 지출은 부담스러웠다.
며칠 동안 인터넷을 뒤지고,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여러 업체들과 통화했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답답했다. 대부분의 업체가 비슷한 가격을 부르며 ‘고품질’과 ‘대형 프로젝트’라는 말을 앞세웠다. 사장은 규모가 큰 장식이 아닌, 아기자기한 소품과 조명을 원했기에 이런 접근이 맞지 않다고 느꼈다.
그때, 대학 시절 친구인 지혜에게서 연락이 왔다.
여사장은 그녀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현재 상황을 이야기했다. 지혜는 조심스럽게 한 회사를 소개해주었다. "루미스페이스라고 들어봤어? 이 회사는 오랜 시간 동안 조명 분야에서 탄탄한 명성과 신뢰를 쌓아온 곳이야. 내가 아는 사람이 여기랑 계약했는데, 서비스도 좋고 가격도 괜찮다던데."
여사장은 어디선가 듣는 이름이 들었지만, 어차피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루미스페이스에 연락했다.
전화를 받은 영업팀 직원은 매우 친절했고, 사장의 요구사항을 하나하나 꼼꼼히 물었다. 내부 네 곳과 외부 두 곳에 적합한 크리스마스 장식과 조명을 설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직원은 곧바로 몇 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예산 650만 원 내에서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희가 맞춤형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고 있어서요. 이번 프로젝트는 큰 트리가 아닌, 공간마다 독특한 분위기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둬서 계획을 짜보겠습니다."
며칠 후, 루미스페이스의 영업팀이 카페를 방문했다.
직원들은 카페의 구조를 살피고, 사장의 아이디어를 반영하며 구체적인 설계를 시작했다.
"테라스 앞쪽에는 따뜻한 느낌의 LED 가랜드와 눈송이 모양 조명을 배치하고, 실내 네 곳에는 각각 테마를 달리하면 어떨까요? 커피 바 옆에는 미니 트리와 함께 은은한 초록색 조명을, 창가 자리에는 별 모양 오브제를 설치하는 식으로요."
여사장은 스케치 디자인 제안서에 적힌 구체적인 아이디어들을 보고 놀랐다.
단순히 예쁜 트리 하나를 놓는 것이 아니라, 카페 전체를 감싸는 일종의 이야기처럼 보였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작업이 예산 650만 원에 가능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아요. 계약 진행하겠습니다."
사장은 계약서에 서명하며 올해 크리스마스는 정말 다를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설치 작업은 며칠 만에 완료되었다.
카페 내부는 마치 작은 마을처럼 변했다.
커피 바 옆에는 초록빛의 작은 트리가 반짝이고, 창가 자리에는 별과 눈송이 오브제가 따뜻한 조명을 뿜어냈다. 벽 한쪽에는 고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Merry Christmas'라는 글씨가 조명으로 새겨졌고, 테라스는 마치 눈 덮인 겨울 정원처럼 꾸며졌다.
카페를 찾은 고객들은 하나같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여기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정말 특별하네요." "아기자기하면서도 세련됐어요."
사장은 고객들의 반응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루미스페이스 덕분에 그는 예산을 지키면서도 공간의 매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난 후에도 장식품 일부는 그대로 두어 계절마다 색다르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난 후, 여사장은 지혜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말 고마워. 덕분에 큰돈 들이지 않고도 이렇게 훌륭한 작업을 할 수 있었어." 지혜는 웃으며 대답했다. "루미스페이스가 잘하긴 하지. 앞으로도 고민되면 말해."
그날 밤, 여사장은 카페 테라스에 앉아 환히 빛나는 장식을 바라보았다.
따뜻한 빛 아래에서 고객들이 웃고 즐기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그는 다시 한번 다짐했다. "작은 변화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 이번에 제대로 배웠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공간을 꾸며야겠다."
크리스마스는 끝났지만, 카페에는 여전히 따뜻한 빛이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