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의 기본 범주
상징은 무한히 다양한 모양, 형상 그리고 컬러로 나타날 수 있다. 하나의 상징이라도 여러 가지 접근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 범주를 정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른다. 상징은 활자(typographic), 추상(abstract), 묘사(descript) 또는 이 세 가지 유형의 조합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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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의 예 |
첫째, 타이포그래피에 의한 상징이 있다. 회사의 이름이나 이니셜을 독특하게 디자인한 ‘로고타입(logotype)’이 대표적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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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인 심벌 |
둘째, 추상적인 심벌이 있다. 추상적인 심벌은 단순화된 형태로 어떤 이미지를 나타낸다. 추상적인 상징이라 하더라도 그 의미를 쉽게 알 수 있는 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의미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으며, 대중은 그 심벌을 몇 차례 접한 다음에야 본래의 의미를 연상하게 된다. 따라서 추상적인 심벌을 대중에게 인식시키기까지는 큰 예산이 소요된다.
60년대에는 많은 기업이 추상적인 상징을 택했다. 그러나 지금의 시장은 그것보다 훨씬 앞서나가고 있다. 수없이 다양한 디자인이 존재하는 지금, 유일무이함 즉 절대적 독창성은 달성하기 힘든 목표가 되어 버렸다. 추상적인 심벌은 대개 큰 규모의 조직에 적합하다. 따라서 개인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회사에게는 추상적인 심벌이 부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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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적 심벌 |
셋째, 묘사적 심벌이 있다. 이 유형의 심벌은 회사의 특정한 상품보다 그 조직의 특성, 성격을 의미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상품이라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상품을 상징하려면 다른 상품들을 배제하게 되고, 여러 개의 제품을 조합해서 만족할 만한 시각 이미지를 끌어내기는 힘들다 조직의 상품보다 그 조직의 특성을 나타내는 상징이 훨씬 더 가치있다.
어떤 심벌이 가장 좋은가?
어떤 심벌이 성공할 것인가를 예측하는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 디자이너와 기업체가 선택 과정에서 서로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 디자이너는 대담하고 혁신적인 것을 선호하고, 기업은 보수적인 디자인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 ‘목표시장에 대해, 회사의 목표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한 판단 근거여야 한다. 그것이 심벌의 유일하고도 가장 중요한 기능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