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전, 루미스페이스 대표 메일함에 영문 제목의 메일이 하나 들어왔다.

Subject: Inquiry – WAIT / PROCEED LED Backlit Sign for Mantrap Zone

발신자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유럽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프로젝트 매니저였다.
이 회사는 유럽 여러 국가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중견 클라우드·코로케이션 사업자로,
현재 새로 짓는 고보안 데이터센터에 사용할 WAIT / PROCEED LED 라이트박스 제작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

메일에는 PDF 도면과 실제 설치된 레퍼런스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고, 핵심 요청은 간단했다.

• Mantrap Zone에 설치할
• WAIT(RED) / PROCEED(GREEN)
• LED Backlit Signage를
• 한국의 루미스페이스에서 제작하여 유럽으로 수출 가능한지 검토해 달라는 것.

해외 발주처가 보낸 사양은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 적용 장소:
• 유럽 신규 데이터센터의 보안 구역 Mantrap Zone
• 상·하위 보안구역 사이의 이중문 구간
• 용도:
• Interlock Door System과 연동해
• 출입 가능 상태를 WAIT / PROCEED로 시각화하는 장비
• 기본 구조:
• 제품명: WAIT & PROCEED LED Backlit Signage
• 전면 패널: 1/8"(약 3.175mm) 투명 아크릴
• 후면 패널: Steel 11 Gauge(약 3mm)
• 내부: 백라이트 LED, 반투명 컬러 비닐(RED/GREEN) + 블랙 오버레이 비닐
• 전면 커버: Magnetic Strip으로 탈부착 가능한 구조
• 설치: 4" x 4" J-Box 상부에 고정
• 크기:
• 전면 외관: 약 152.4mm × 69.9mm (6" × 2-3/4")
• 색상:
• WAIT → Red
• PROCEED → Green
• 수량:
• 1차 발주 31세트
• 이후 다른 유럽 데이터센터로 확대 가능성 언급

발주처는 특히, 유럽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설치 가능한 수준의 완제품을 원했다.
즉, 하우징·조명·그래픽이 완성된 상태로 한국에서 출고해 달라는 의미였다.

루미스페이스 이종수 대표는 도면과 사진을 검토한 뒤 내부 기술팀과 바로 회의를 열었다.

• 3T 스틸 하우징, 레이저 가공 및 절곡
• 3T 투명 아크릴 + 비닐 그래픽
• 마그네틱 전면 커버 구조
• 균일한 면발광 LED 백라이트

이 모든 것은 이미 전시·광고·사인 분야에서 수없이 반복해온 공정이었다.

결론은 간단했다.

“구조·재질·표시 방식 모두,
우리가 그동안 해온 라이트패널 기술로 충분히 제작 가능하다.”

단, 전원 사양, 인터락 컨트롤러의 신호 방식,
실제 사용하는 4" x 4" J-Box 모델, 시청거리·설치 높이 같은 부분은
추가로 확인해야 했다.

루미스페이스는 제작 가능을 전제로,
추가 질문 리스트를 정리해 1차 회신을 보냈다.

추가 기술 정보가 정리된 후, 본격적인 조건 협의가 진행됐다.
루미스페이스는 해외 수출을 전제로 다음과 같은 조건을 제시했다.

• 수량: 31세트 동시 발주 기준
• 단가: 협의 완료
• 납기:
• 선입금일 기준 근무일 30일 소요
• 주말 및 연휴 미포함 조건
• 결제 조건:
• 협의완료

운송 조건은 협의 끝에:

• 인코텀즈: FOB Busan Port
• 루미스페이스: 한국 내 제작·포장·부산항 선적까지 책임
• 해외 발주처: 해상 운송, 유럽 항만 도착 후 통관 및 내륙 운송 담당

해외 발주처는 기술 이해도와 조건의 명확성에 만족했고,
내부 승인 후 공식 발주서를 루미스페이스로 발송했다.

생산이 시작되자 루미스페이스는 유럽 현장 엔지니어가 실제로 사용하는 장면을 상상하며 디테일을 채워넣었다.

1.     금속 하우징

2.     전면 아크릴 & 그래픽

3.     LED 백라이트

o   균일한 면발광을 위해 LED 배치와 디퓨저 구조를 여러 번 조정.

4.     마그네틱 커버 구조

o   전면 패널은 마그넷 스트립으로 쉽게 탈부착 가능하게 설계.

완성된 31세트의 WAIT / PROCEED LED 라이트박스는
충격 흡수재와 코너 보호대를 적용해 개별 포장된 후,
수출용 마스터 카톤에 재포장되었다.

박스 외부에는 영어로 다음 정보만 적혔다.

• Product: WAIT / PROCEED LED Backlit Signage
• Quantity: 31 Units
• Destination: Europe Datacenter Mantrap Zone
• FRAGILE / THIS SIDE UP

상업송장, 패킹리스트, 원산지 표시(Republic of Korea) 등을 포함한 서류와 함께
제품은 부산항을 떠나 유럽 행 선박에 실렸다.

몇 주 뒤, 루미스페이스에 해외 발주처로부터 메일이 도착했다.

“Signs arrived in perfect condition and have been installed in our new facility.
The WAIT / PROCEED indication is simple, clear, and very professional.
We are considering your solution for our next datacenter as well.”

첨부된 사진에는 유럽 데이터센터의 깔끔한 복도 한가운데,
Mantrap Zone 상부에 설치된 루미스페이스의 라이트박스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문 한쪽이 열리면 반대편 문 위에는 붉은 WAIT가,
두 문이 모두 닫히면 양쪽 상부에 녹색 PROCEED가 켜지며,
출입자에게 “지금은 멈출지, 진행할지”를 말없이 알려주고 있었다.

이 프로젝트 이후, 루미스페이스의 레퍼런스에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되었다.

[유럽 수출]
데이터센터 Mantrap Zone용
WAIT / PROCEED LED Backlit Signage 31세트 공급

전시·인테리어·광고 조명에서 출발한 기술이
보안·안전·데이터센터 인프라 영역까지 확장된 첫 유럽 사례였다.

이제 루미스페이스는
향후 독일, 프랑스, 북유럽 등 다른 유럽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도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커스텀 보안 라이트박스 수출 경험이 있는 파트너”로
자신 있게 제안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