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스페이스 – 브라질 전통시장 맞춤형 조명 시스템 수출 사례
2018년 1월의 공기는 유난히 후텁지근했다.
메르카도 센트랄 전통시장. 유럽풍 철제 캐노피와 아르누보 타일이 아름답게 유지되던 이곳은 한때 수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머물던 장소였다.
하지만 그날, 시장 관리자 알마로는 자신의 노트를 힘없이 덮었다.
“사람들이 안 와요. 전통이란 이름만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요.”
그는 회의에서 한 가지 제안을 던졌다.
“1만 번째 방문객에게 경품을 주면 어떨까요? 단, 발판을 밟는 방식으로 숫자가 올라가고, 마지막엔 전광판과 조명이 터지게요.”
시장 상인들은 박수를 치며 환영했지만, 기술적 문제는 그들에게 너무 버거웠다.
현지업체들은 센서와 조명 시스템을 구현하지 못했고, 예산은 늘 부족했다. 그 아이디어는 종이 위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장 구석에서 막 김밥과 만두 가게를 연 한인 사장 Mr KIm이 알마로에게 다가왔다.
“그런 거… 한국에선 충분히 가능해요. 제가 한번 알아봐 드릴까요?”
알마로는 처음엔 그 말을 농담처럼 들었다.
그러나 Mr Kim은 그날 밤 노트북을 열고, 몇 군데 조명 전문 회사를 검색하다가, 감각적인 조명 기술을 보유한 한국 회사 루미스페이스를 발견했다.
다음날 아침, 김 사장은 그들의 공식 이메일로 조심스럽게 문의를 넣었다.
2018년 1월 12일, 이메일 발송
제목: “브라질 전통시장용 고객 이벤트 장치 제작 요청”
내용:
“고객이 바닥을 밟으면 빛이 물방울처럼 튀며, 스마일 아이콘이 발 아래 나타나고,
벽면에는 ‘다음에 또 방문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출력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1만 번째 고객에겐 빵빠레 음악과 함께 불꽃 모양의 LED 조명 연출이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조명 색상은 브라질 전통 시장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설정 부탁드립니다.”
김 사장은 답변이 올지 긴장했지만, 이틀 뒤인 1월 14일, 루미스페이스는 빠른 회신을 보냈다.
루미스페이스 회신 전문 중 발췌:
“안녕하세요. 루미스페이스입니다.
요청하신 모든 기능은 특수 장치 LED 시스템 + 인터랙티브 이미지 기술 + 동기화 사운드를 조합하여 충분히 구현할 수 있습니다."
- 물방울 연출 – 구현 가능
- 스마일 아이콘 – 구현 가능
- ‘다시 방문’ 문구 – 구현 가능
- 1만 번째 고객 – 축하 사운드 + 천장형 불꽃 애니메이션
현지 설치 가이드를 영상과 도면으로 제공해드리며, 2018년 5월 수출 납품을 목표로 제작이 가능합니다.”_
그날 이후, 김 사장은 통역을 맡아 루미스페이스와 알마로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도왔고, 2월 중순엔 브라질 시장협회로부터 최종 계약 승인을 받았다.
루미스페이스 제작팀은 계약 후 3월부터 밤낮없이 시스템을 조립했다.
발판과 주문형 특수 장치, 제어기판, 컨트롤러, 그리고 브라질 전통시장에 어울리는 그린-옐로우 스펙트럼의 조명 모듈까지 커스텀 설계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2018년 5월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항공운송으로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에 도착한 특수 발광 조명 시스템이 벨루오리존치 시장에 도착했다.
루미스페이스의 기술이 담긴 박스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Project 10000 – For Mercado Central, Belo Horizonte.
Light, Emotion, and Celebration. – By LUMISPACE, Korea”
김 사장은 직접 드릴과 랜선을 들고 설치에 나섰고, 상인들은 자진해서 조명을 고정하고 테스트에 참여했다.
설치가 완료되던 5월 말, 알마로는 조심스럽게 전원을 넣었다.
첫 고객이 발판을 밟았다.
“뿅!”
바닥에서 퍼지는 물빛.
그 위에 떠오르는 노란 스마일 아이콘.
벽면에는 부드럽게 스크롤되는 자막.
“Obrigado! 다음에 또 방문해 주세요!”
그리고 3개월 후,
9,999를 넘긴 숫자 카운터가 정지되려는 찰나,
열 살 남짓한 소년이 엄마 손을 잡고 조심스레 발판을 밟았다.
“빠아앙!”
천장에서 LED 불꽃이 쏟아지고, 벽면 전체에 황금빛 연출
축포 사운드가 울리고, 상인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소년은 즉석에서 받은 메달을 목에 걸고 눈을 반짝였다.
“이게… 진짜야?”
이 사건은 지역 방송에 보도되었고, SNS에서는 #1만번째의기적 #루미스페이스 #브라질시장의빛
이라는 해시태그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알마로는 그날 조용히 말했다.
“기술은 외국어지만, 감동은 언어를 초월해요.
루미스페이스는… 우리 시장에 언어 대신 빛으로 말을 걸어줬습니다.”
후기 기록 – 루미스페이스 연보(2018년 해외 수출 프로젝트 사례)
2018.01 – 시장 협회로부터 공식 문의 접수
2018.03 – 전통시장 특수조명 시스템 기획 개발 착수
2018.05.17 –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전통시장에 맞춤형 발광시스템 수출 완료
2018.05.28 – 설치 및 첫 이벤트 연출 성공
그리고 오늘도,
그 특수 발판을 밟는 수많은 방문객들은 말한다.
“혹시 내가 다음 2만 번째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