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대리석 × 루미스페이스 | 백라이트 대리석의 예술, 빛으로 깨어난 돌
브라질 남부 에스피리투 산투(Espírito Santo)의 채석장.
새벽 공기를 가르며 돌 절단기의 톱날이 울렸다.
지진의 잔흔이 남은 대지 위에서 채석업자 안드레 루이스는
묘한 진동을 느꼈다.
“이 층은… 살아있어.”
그가 한 층을 절단하자, 석영이 유리처럼 반짝였고,
장석은 은빛 결을 따라 흐르며 빛을 반사했다.
방해석은 마치 심장의 박동처럼 미세하게 떨리며 유백광을 머금었다.
그는 숨을 죽였다.
“이건 돌이 아니라, 지구의 심장이야.”
며칠 뒤, 본사로 전달된 절단면의 사진을 본
대표 미구엘 하바르는 말문을 잃었다.
그의 눈앞에 펼쳐진 건, 단순한 광물이 아니었다.
대지는 오로라처럼 물결치며,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빛을 머금고 있었다.
그는 결심했다.
“이건 상품이 아니라 예술이다.
이름을 붙이자 — Patagonia Supreme.”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두 달 후 열릴 ‘Cachoeiro Stone Fair 2009’ —
브라질 에스피리투 산투 주 카슈에이루 데 이타페미림(Cachoeiro de Itapemirim)에서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되는 남미 최대 석재 전시회에서
이 돌을 전시하기로 결정했지만,
기존에 보유한 일반적인 조명으로 빛을 비추면 돌의 생명감이 사라졌다.
석영이 빛을 반사하고, 방해석이 불균일하게 흩트리면서
내면의 패턴이 죽어버렸다.
“이건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과학이 필요해.”
브라질 내에 정밀 백라이트 기술을 갖춘 업체는 없었다.
전시회는 약 2달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지만, 해결책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과거 거래한 카지노 인테리어 회사 사장에개 도움을 청했다.
며칠 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인테리어 스튜디오에서
미구엘에게 한 통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그 회사는 과거 루미스페이스회사가
맞춤형 백라이트 조명 패널을 납품한 미국 고객사였다.
그들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렇게 썼다.
“We’ve recently collaborated with a young Korean lighting company,
Lumispace, established just four years ago.
Their backlight technology brought an unprecedented level of beauty to our stone projects.
We were deeply impressed — and we confidently recommend them for your Patagonia Supreme exhibition.”
짧은 몇 줄이었지만, 진심과 확신이 느껴졌다.
미구엘은 망설이지 않았다.
그날 바로, 한국업체에 소개를 해달라고 요청의 메일을 보냈다.
다음날 한국 시각 밤 11시 40분.
루미스페이스 대표는 미국 바이어의 추천 메일을 확인했다.
그는 곧장 전화를 들었다.
“시차를 계산할 틈도 없었다.”
그는 그날 밤, 바로 브라질의 미구엘 하바르에게 전화를 걸었다.
심야의 국제 통화는 90분 넘게 이어졌다.
루미스페이스 대표는 메일에 첨부된 석재 절단면 이미지를 분석하며 차분히 말했다.
“이건 돌이 아니라, 시간의 언어를 품은 재료입니다.
저희는 그 언어를 ‘빛’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그 말에 미구엘은 잠시 침묵하더니 대답했다.
“좋아요, 당신이 그 빛을 깨워주세요.”
3주 뒤, 루미스페이스 기술팀이 브라질에 도착했다.
그들은 사전에 비행기로 화물로 발송한 대형 대리석크기에 맞게 제작된 대형 조명패널, 그리고 Brightness Mapping System제품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채석장 인근의 작은 조립식 작업장이 실험실로 바뀌었다.
그들은 현장에서 직접 돌을 스캔하고,
결마다 다른 투광 패턴을 설계했다.
“우린 이 돌이 원하는 빛을 찾아내야 합니다.”
밤늦은 시간, 전원이 켜졌다.
석영은 투명한 푸른빛으로,
장석은 따뜻한 금빛으로,
방해석은 부드러운 유백색으로 살아났다.
모두가 숨을 죽였다.
“이건 조명이 아니라, 생명이다.”
— 미구엘 하바르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작업장의 문이 부서져 있었다.
조명 제어보드,대형 조명 패널, LED 모듈…
모든 핵심 장비가 도난 당했다.
“전시회까지 27일 밖에 남지 않았어요.”
현장에 정적이 흘렀지만,
루미스페이스 대표는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는 빛을 잃지 않습니다.
사라져도 다시 만들어냅니다. 그것이 루미스페이스입니다.”
그는 즉시 한국 사무실에 국제 전화를 하였다.
“DHL 긴급 선적 — 최근 만든 대형 조명패널 및 제어보드 그리고 부수적인 부품용 LED 모듈 20세트,
프레임 알루미늄 3호 규격. 6일 이내 선적.”
한국의 루미스페이스 생산팀은 밤새 포장했고,
9일 이후 DHL 화물이 상파울루 공항에 도착했다.
루미스페이스 팀은 채석장 옆 목재 공장에서
현지 맞춤형 조명 시스템을 새로 조립했다.
전선 하나하나를 직접 납땜하며,
그들은 새벽까지 불을 밝혔다.
“조명장치는 훔칠 수 있어도, 기술은 훔칠 수 없습니다.”
복구된 조명장비에 전원이 들어오자,
파타고니아 대리석은 다시 살아났다.
이전보다 더 부드럽고, 더 깊은 빛이었다.
“지구의 심장이 다시 뛰고 있어요.”
— 미구엘
2009년년 8월 26일, Cachoeiro Stone Fair 개막일.
홀의 모든 조명이 꺼지고, 단 하나의 돌이 빛났다.
석영의 맑은 결이 눈부시게 반사되고,
장석의 금빛은 따뜻하게 퍼졌으며,
방해석의 유백색 파동이 공간 전체를 감쌌다.
“이 돌은 브라질에서 태어났지만,
빛은 한국에서 깨어났습니다.”
순간, 전시장은 박수로 가득 찼다.
전시 마지막 날 밤,
미구엘의 휴대폰이 울렸다.
“Mr. Havar?
This is Maison Lévant, Paris.
We saw your stone today.
We want to buy it — lighting system included.
Total $120,000, shipping by sea.”
그는 미소 지었다.
“이건 돌이 팔린 게 아니라,
빛이 세상에 선택받은 거야.”
석재 전시회가 끝난 후,
루미스페이스와 브라질 스톤사는 협약을 맺었다.
이름하여 “Project GAIA – Light in Stone.”
루미스페이스는 빛을 설계하고,
브라질은 돌을 다듬는 협업하는 동반자
그리고 남은 파타고니아 대리석은 이후 유럽의 호텔, 갤러리, 카지노 로비로 수출되었다.
“Stone was born in Brazil.
Light was reborn in Korea.”
전시가 끝난 밤.
안드레 루이스는 채석장으로 돌아왔다.
그가 처음 절단한 바위에 손을 얹었다.
햇빛을 머금은 돌은 여전히 따뜻했다.
그는 하늘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지구가 만든 돌을,
인간이 다시 빛으로 깨웠구나.”
멀리서 미구엘의 휴대폰이 빛났다.
[Payment Confirmed – USD 120,000]
그는 미소 지었다.
“이건 단순한 거래가 아니다.
지구의 예술이 세상과 맺은 첫 계약이다.”
LUMISPACE MESSAGE
우리는 아직 젊은 회사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든 빛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
‘돌’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루미스페이스 —
When Nature Creates, We Illumin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