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가 에너지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13년까지 대표적 저효율 기구인 백열전구를 시장에서 퇴출시키기로 했다. 또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시 인센티브로 용적률 등 건축기준을 최대 6%까지 완화해 주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15일 오는 2012년까지 국가 에너지효율을 11.3% 개선하기 위한 이 같은 내용의 ‘제4차 에너지이용합리화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우선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연간 2000만개의 일반조명용 백열전구를 2013년까지 고효율 조명기기인 안정기 내장형 램프로 교체할 경우 연간 1022억원으로 에너지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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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수요 전망 및 목표치 |
다만 산업·원자력·사진·장식용 등 특수목적용 백열전구는 제외시키기로 했다. 앞서 호주가 2013년까지, 유럽연합(EU)도 2012년까지 백열전구 퇴출을 선언한 바 있다.
또 건물에너효율등급 1등급 취득시 건축기준을 최대 6%까지, 2∼3등급 취득시 건축기준을 각각 4%, 2% 완화해 주기로 했다.
아울러 건물에너지효율등급 인증 취득 의무 대상도 현행 공공기관 신축 공동주택에서 내년에 공공기관 청사로, 2012년에는 일정규모 이상으로 확대 시행키로 했다.
연면적 1만㎡ 이상의 대규모 건축물의 경우 연간 단위면적당 에너지소비량을 제한, 설계토록 하는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 설계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2012년까지 자동차 기준평균연비를 16.5% 상향 조정하고 2017년에는 2012년 대비 20% 이상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600㏄ 이하 자동차는 평균연비가 현행 12.4㎞/ℓ에서 2012년에 14.5㎞/ℓ로, 1600㏄ 초과 자동차는 같은 기간 9.6㎞/ℓ에서 11.2㎞/ℓ로 향상될 전망이다.
또 내년 7월부터 양산되는 하이브리드차에 대해 개별소비세 및 취·등록세를 면제하고 신규로 공채매입 감면도 추진키로 했으며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자전거 도로(9170㎞), 자전거 보관대(1만4000개), 횡단보도턱(4만1000개) 등을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 최근 전력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심야시간대(밤 11시∼오전 9시) 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가스요금도 현행 요금구조를 사용물량, 기간별로 연료비 변동요인을 반영해 장기약정 물량에 대해선 요금을 할인하는 등의 ‘요금차등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파이낸셜 뉴스 2008-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