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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입력 : 2008/08/16  Lumi Coordinator
“조명 기름값 90% 줄어”
집어등 LED로 바꾼 어민들 웃음꽃

[중앙일보 - 이정봉 기자]

 

고유가 시대를 맞아 출어를 포기하는 어민들에게 발광다이오드(LED)로 만든 집어등이 희망이 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 기존 메탈할라이드 집어등에 비해 에너지 소비를 90%나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집어등은 멸치·오징어처럼 불빛을 좋아하는 물고기를 끌어 모으기 위해 사용하는 등이다.


제주도와 화우테크놀러지㈜- 루미스페이스는 5월부터 2개월간 제주시 선적의 갈치 채낚기 선박 ‘유정호’의 집어등을 LED등으로 교체해 조업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해 그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1500W짜리 메탈할라이드등 40개를 72W짜리 LED 전구 50개로 교체한 결과, 밝기는 메탈할라이드등의 80~90%를 유지하면서도 유류 소비는 최대 90%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4~5개월이면 설치비 2200만원을 회수할 수 있다.

 

바닷 바람에 부식돼 매년 교체해야 하는 메탈 할라이드등과 달리 10년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유정호 선주 조현춘(54)씨는 “조명의 뜨거운 열 때문에 선원들이 모자를 쓰고 긴팔옷을 입고 작업했지만 교체 후에는 그럴 일이 없어 좋다”며 “조명용 발전기가 작아지면서 소음이 없어 다른 선주들이 큰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도 수산정책과 양홍식 계장은 “시범사업의 결과가 좋아 LED 집어등 교체에 올해 지방비 3억원을 배정했다”며 “22척을 대상으로 시설비 70%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우테크놀러지 - 루미스페이스 관계자는 “7000여 척이 넘는 국내 오징어와 갈치잡이 채낚기 어선의 집어등을 모두 LED로 교체하면 경유 승용차 27만 대의 연간 기름 소비량과 맞먹는 5억L의 기름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200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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