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에 걸쳐 생활 수준이 올라가고 의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이제 미용실은 단순하게 커트나 파마를 해주는 공간의 차원에서 탈피해 두발의 건강(hair esthetic), 미안(美顔. facial esthetic), 날씬한 몸(body esthetic), 손끝(손톱. nail)까지, 여성들이 미용문화를 즐기는 생활공간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있어 미용실은 그에 맞는 적절한 공간의 구성과 합리적 경영을 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못하다면 각각의 업소 발전을 위함은 물론 전체적인 미용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사회 변화와 척도에 맞춘 과감한 ‘공간 개혁’과 함께 합리적 경영을 지향해야 할 때라고 본다.
우리나라 미용실은 물론 자유시장 체계의 자유경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업소간 선의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경쟁 시대에 있어 다른 미용실보다 앞서 나가는 방법은 미용실을 차별화하는 데 있을 것이다.
미용실의 차별화는 여러 가지 방향이 있겠으나 크게 시설과 경영 그리고 서비스(기술 포함)의 차별화로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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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우리 주변에선 남다른 운영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의 독특한 아이디어 미용실이 늘고 있고 반응도 좋은 편이다.
어린이전용 미용실이나 남성전용 미용실이 좋은 예다.
외부와 내부, 부분과 전체의 조화가 중요하다
‘미용실은 개성이 강하다. 고로 효율적 공간 창조가 어렵다’는 등식이 언제부터인가 우리 미용업계에 팽배되어 있다.
우리나라 미용실 인테리어 현황을 살펴보면, 지금까지는 거의 대부분의 미용실이 합리적 공간이 아닌, 단순히 미용실 운영자가 원하는 대로 공간이 구성되어져 왔다.
미용실의 양적 성장을 이뤄왔는지는 몰라도 질적인 성장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필자가 미용실 공간(인테리어)에 대한 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미용실 오너들이 너무 ‘한 부분의 디자인에 집착하지 않나’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용경대의 모습은 꼭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든지, 천장 부분은 외국 미용실에서 본 어느 모습을 그대로 모방해야 된다든지 하는 등의 무리한 요구를 많이 한다.
물론 자신의 개성에 따라 요구하는 디자인이지만 엄격하게, 객관적 시각에서 바라볼 때는 그 자체가 합리적인 공간 구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미용실은 오너 자신의 공간이라는 개념에 앞서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의 분위기’가 어떤 것이라는 것에 대해 전문가와 보다 긴밀한 상담이 이루어져야 한다.
설문 조사에 의하면 고객은 미용실의 어느 특정 부분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고 그 미용실의 시설 상태를 잘됐다, 못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것을 볼 때 미용실의 가장 합리적인 공간 구성은 각각의 분위기가 전체적인 조화를 이룰 때 잘된 미용실 공간이라고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그 각각의 분위기란, 미용경대의 디자인, 카운터를 비롯한 수납공간, 샴푸실, 옷장 등 기구와 가구의 모습, 더 나아가 적절한 조도의 조명과 미용실의 전체적인 색상과 포인트, 색상의 대비에 이르기까지 이제 미용실 인테리어도 보다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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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각 부분이 잘 조화된 공간이야말로 경쟁 시대에 있어 보다 앞서 나아가고 고객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핵심이 아닐까.
미용실 경영과 미용실 인테리어는 불가분의 관계로서 ‘앞선 경영이 곧 앞선 인테리어’를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고객은 이제 미용시설의 첫인상으로 미용실의 수준을 평가해 버리기 때문이다.
또한 합리적 미용실 공간을 구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한 가지는 미용실을 아름답게만 만드는 것에 너무 치중하지 말라는 것이다.
단적으로 ‘미용실은 너무 아름답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수 있겠다.
호텔, 레스토랑 등등 아름다운 공간은 우리 주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미용 고객은 휴식을 취하기 위해 미용실을 찾는 것이 아니다. 미용실은 진정으로 ‘미용실 분위기’로 만들어져야 한다.
모든 업종이 다 그러하듯이 식당은 식당의 분위기가, 레스토랑은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그리고 미용실은 미용실의 분위기가 있어야 고객은 그 분위기에 쉽게 동화되고 친숙할 수 있는 것이다.
개성이 지나친 공간이나 파격적인 디자인의 공간은 그 생명력에 있어 수명이 짧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미용실의 합리적인 공간 구성을 어떻게 할까?
지속적 ‘리뉴얼’이 가능한 ‘시스템’ 인테리어 미용실 인테리어의 가장 큰 목적은 기능적인 것은 물론 그 미용실을 찾는 고객들로부터 기억에 남는 ‘이미지’를 안겨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실내 공간의 쾌적성, 편안함, 친밀감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쾌적성이란 기능과 형태의 합리성과 인간의 감성적 요소가 충족되었을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
아쉽게도 국내 미용실은 이러한 기능과 형태의 불합리성으로 인해 쾌적성이 결여되어 있는 업소가 상당히 많은 현실이다.
그 원인은 미용실 규모에 비해 무리한 경대의 배치와 수납공간의 절대 부족에서 기인한다.
효율적인 동선계획, 이것은 미용실을 설계할 때 가장 우선되어 논의되고 결정될 문제다.
동선계획의 잘잘못은 작업의 능률과 고객 편리성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사용이 편리한 기능적인 공간은 우선 평면계획으로부터 시작된다.
실내의 흐름은 공간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약 15~20평 정도의 공간이라면 카운터(인포메이션), 탈의실, 샴푸실, 화장실 등을 이용할 때 동선거리가 가능한 한 짧아지도록 구성돼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무조건 동선 거리를 짧게 한다고 전체적인 이미지를 떨어뜨리지 말라는 것. 그것은 효율성 있는 평면계획이 아니다.
동선은 짧은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편리함이 우선이다. 헤어디자이너나 고객 모두에게 적당한 움직임을 주는, 미용실의 전체적인 작업 리듬과 어울리는 동선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의자 뒤에 서 있는 디자이너가 한 발을 움직이지 않고도 일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합리적인 공간일까? 아니다. 작업자는 서 있는 것만으로 피곤해져 일의 능률이 저하되고 말 것이다.
미용실 인테리어를 시공함에 있어 어떤 확정된 공식은 있을 수 없다.
경영주는 물론 그 공간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사람의 생각 또는 감각에 따라 그 표현 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미용실 인테리어 시공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인건비 상승 등으로 많은 자금과 시간이 소요되는 관계로 점차적으로 ‘시스템화’되어 가고 있다.
현장에 대한 충분한 분석을 거쳐 평면 설계 및 입체 설계를 완성하고 그 설계 도면에 따라 현장 공사(벽체, 천장, 전기, 급·배수구 공사 등)와 기구재(미용경대 등) 공사를 분리, 시공함으로써 자금과 시간을 절감하고 있다
미용실 인테리어는 공사 일정에 맞춰 공장 등에서 제작된 기구가 세팅됨으로써 최종 마감되는데, 이와 같은 시스템 공법은 자금과 시간을 절감시켜 주는 것 외에 2~3년 혹은 4~5년 후에 업소 분위기를 바꾸고자(리뉴얼) 할 때도 자금과 시간의 큰 부담 없이 전혀 다른 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이렇게 ‘시스템화’되지 못한 미용실은 한 번 시공된 인테리어를 5~10년 넘게 지속하는 게 보통이다.
처음 인테리어 공사 시 큰 자금이 들었기 때문에 분위기를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미용실 분위기(인테리어)의 라이프사이클은 점점 짧아지리라 본다. 고객들이 그만큼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제 단순히 미용실을 크고 화려하게 꾸미던 시대는 지났다.
고객의 욕구가 다양화, 다변화가 되어가고 있으며 미용 아이템이 전문화됨에 따라 미용실 인테리어에도 새로운 개념이 필요하게 되었다